교육

지구촌 IT두뇌들 알고보니 한국계

YOROKOBI 2007. 6. 27. 22:20
        구글 야후 시스코 등 세계적 다국적기업에서 한국인들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의 타깃시장이 국가나 지역적 제약을 뛰어 넘어 글로벌 지구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띠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사진)을 비롯, 야후 아태지역 데이비드 고(〃 고성민) 부사장, 야후 한국총괄 및 오버추어재팬 김 제임스 우(〃 김정우) 사장, 시스코 본사 아태지역 강성욱 부사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데이비드 고 아태지역 부사장은 한국인 부모 아래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뉴욕대학의 스턴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그는 30대의 젊은 나이로 세계적 인터넷기업인 야후의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야후에 입사하기 전 투자은행 살로만 스미스 버니의 ‘자기자본 시장’부서에서 부장을 역임했고, 기술·미디어·통신 분야에서 중요한 거래들을 발굴, 비즈니스로 엮어내는 일을 하면서 회사측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야후에 입사해 부사장으로 승진하기 전에는 글로벌 모바일 사업의 선임 이사로 야후의 글로벌 모바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해냈다.

세계적인 검색엔지 기업인 구글의 로고를 디자인한 웹마스터 데니스 황도 IT한류를 이끄는 리더 가운데 한 명이다.

데니스 황은 다섯살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구글에 입사한 지 7년차인 그는 한국에서 어린시절 즐겨하던 낙서와 둘리, 드래곤볼 등 즐겨보던 만화들이 현재의 업무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니스 황은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등의 두터운 신임아래 사이트 내에 인공적으로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100여국 이상의 구글 사이트 로고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 세계 각국의 기념일, 각국의 왕 또는 여왕의 생일 등을 기념해 한 해에 50~60여 개의 로고를 디자인하고 있으며, 한국의 추석, 설날 등을 기념한 로고들도 선보인 바 있다.

야후 한국총괄 및 오버추어코리아와 오버추어재팬 사장인 김 제임스 우 사장도 한류를 이끄는 주역 가운데 한명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미국 UCLA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졸업 후 IBM, AT&T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으며 미국내 최대 인터넷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코코란닷컴(Corcoran.com)의 CEO를 역임했다.  김 사장은 야후 한국총괄 사장이면서 야후 아시아 지역 검색마케팅 총괄 이사, 오버추어재팬 사장까지 겸임하고 있어 야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임원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재미교포들의 활약도 눈부시지만 실력파 토종 한국인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다.

대표적 인물은 세계 1위 네트워크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의 북아시아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강성욱 부사장. 그는 서울대졸업후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컴팩, 탠덤 ,HP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CEO와 고위임원 등의 경험을 쌓은 후 시스코에 합류해 아시아지역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편, 이와 반대로 유수의 국내기업에서 맹활약하는 임원급 외국인도 일부 눈에 띈다. 하나로텔레콤의 도미니크 고메즈 사업총괄 수석부사장(52·사진)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 AT&T, 퀘스트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2005년 한국기업인 하나로텔레콤에 합류해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박병무 사장 아래 가장 영향력 있는 실력자로 꼽힌다.
 삼성그룹에는 러시아 출신의 피터 카진스키 삼성전자 상무 등 각분야에 외국인 임원급만 수십명에 이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