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육체부활'을 부정하는 자들의 속내 | ||||||||||||||||||||||||||||||||||||||||||||||||||||||||||||||||||||||||||
안상홍증인회·정명석·김풍일 등의 부활관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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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우리 예수 부활 승천하셨네~’ 기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교회에 발을 디뎠다. 그날이 부활절이었다. 부활절 찬송이 귀에 생생했다. 죽은 누군가가 다시 살아났다며 교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생소했지만 분명히 축제 분위기였다. 부활절은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기다. 태어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은 자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난다는 것, 게다가 그 상태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 예수 외에는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날을 중요하게 여기며 죽은 자의 다시 살아남에 대해 설교를 듣고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에 늘 딴죽을 피우는 무리들이 있어 왔다. 소위 도적설, 기절설, 환상설, 신화설 등을 내세우며 예수님의 부활을 거짓 사건이라고 비난하는 무리들이다. 도적설은 제자들이 무덤에서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는 주장이고 기절설은 예수님이 진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잠시 기절했다가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이다. 환상설은 제자들이 흥분된 심리 상태에서 구세주의 환영을 봤다는 주장이고 신화설은 고대 근동 국가에서 도입된 개념으로서 부활은 종교적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주장들에 이단성 있는 단체들도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이들은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이단성 있는 단체들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그리스도 부활관’만을 정리해 보았다. ‘성도들의 부활관’까지 다루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이 정통교회 성도들의 부활관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려된다.
“예수님의 전·후 생애는 우리들의 전·후 생애를 명백하게 알려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신 선재의 영체가 있었고 한 때 마리아의 몸을 통하여 출생하시게 될 때에는 육체의 옷을 입으셨으나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에는 다시 영체로 분리되어 부활의 아침까지 지내셨다. 예수님의 본 선재의 영체는 절대로 죽지 않으셨다. ···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잠시 왔다가 육체의 몸을 가지고 가신다거나 변한 상태로 가셨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 진리를 이해치 못하는 것이다.”(83p.~84p) 안상홍 씨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육체의 몸이 변한 것이 아니라 영체로 부활했다고 주장한다. 쉽게 얘기해 예수님이 육체를 벗어버렸으니 육체를 입기 전의 원래적 상태인 하나님의 본체로 돌아갔다는 주장인 것이다. 몸은 죽은 것이고 영만 부활했다는 의미다. 여호와의 증인도 영만 부활했다는 주장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서 중 하나인 <성경을 사용하여 추리함>(워치타워, 1985)을 보면 베드로전서 3장 18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느니라).’(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되셨을 때, 영의 몸으로 출생하셨다”(139p.~140p.). 예수께서 육체가 아닌 영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선명히 하기 위해 여호와의 증인측은 다음과 같은 설명도 덧붙인다. “어떤 사람이 친구의 빚을 갚아 준 다음 즉시 다시 그 돈을 찾아간다면, 분명히 그 빚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부활되셨을 때, 대속의 가치를 지불하기 위하여 희생으로 바쳤던 살과 피로 된 그의 인간 몸을 다시 찾으셨다면, 죄의 빚에서 충실한 자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분이 하고 계시는 마련에 무슨 효력이 있을 것인가?”(295p.). 기자는 여호와의 증인측의 주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여호와의증인 왕국회관 관계자에게 부활관과 관련한 부연 설명을 요청했다. 왕국회관측의 한 장로는 “몸은 성서 여러 군데서 부활할 수 없고 하늘로 올라 갈 수 없다고 설명한다”며 “예수님은 인간 육체를 입고 오셨다가 영으로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로는 자신은 여호와의증인 왕국회관에서 50년 동안 생활한 사람이라며 증인측에서 ‘장로’는 정통교회에서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와도 같은 직분이라고 덧붙였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영만 부활했다는 주장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교주인 정명석 씨에게서도 발견된다. 정 씨는 <구원의 말씀> 1권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또 예수님이 영으로 승천하였다면 그 영을 본 그대로 온다는 말씀인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육체 부활로 보고 그 육체의 모습을 본 그대로 온다고 그릇되게 해석하고 있다. ···감람산에서 승천하신 예수님은 영으로 승천하였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모습을 본 제자들과 갈릴리 사람들에게 흰 옷입은 두 천사가 말하기를 너희 가운데 하늘로 올리우신 예수님은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온다고 가르쳐 주었다. 영으로 갔으니 영으로 재림하신다는 것을 천사를 통해 미리 말했던 것이다”(176p). ‘영 부활관’은 장막성전의 영향을 받은 김풍일 씨와 구인회 씨에게서 더욱 분명해진다. 자칭 보혜사라는 김풍일 씨(새빛등대중앙교회)는 <생명나무>(실로출판사, 김풍일, 1982)에서 다른 어떤 단체보다도 예수님의 부활은 육체적 부활이 아닌 영적부활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롬 1: 3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라고 한 말씀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육체의 부활이 아니요 영의 부활인 것을 알 수 있고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라고 한 말씀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아야 되셨다면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요 사람의 아들(人子)이라는 뜻이다. 육신으로는 사람의 아들이요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영으로 부활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어 우리들의 구세주가 되신 것을 알 수 있다”(285p) 장막성전에서 이탈해 나온 구인회 씨측도 김 씨와 큰 차이가 없다. 자칭 재림예수라는 구인회 씨의 제자인 최충일 씨가 쓴 <새하늘과 새땅 지상천국은 재림예수 교회에서 이루어진다>(성광출판사, 1999)에서 구 씨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육은 죽은 것이고 영만이 부활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내용은 구 씨측의 책 전장에 걸쳐 나타난다. 구 씨측은 베드로전서 3장 18절에서 19절(그리스도께서도 한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느니라)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참고로 이 말씀은 여호와의 증인과 김풍일 씨측도 예수님의 부활이 영적 부활이라는 근거로 삼는 구절이다. “예수님께서는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 살리심을 받으셨다 하였다. 예수님의 육체가 살아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이 살아나신 것이다. 예수님의 육체가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48p). 이단성 있는 단체들이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영부활관’을 견지하고 있음을 살펴 보았다. 영만이 부활했다면 이들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예수님의 손에 못자국과 허리에 창자국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까? 이들은 예수님이 실제 ‘몸’을 벗어버렸는데도 신적능력으로 그렇게 보이게 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한다. 안상홍 씨는 “예수 부활하신 첫날에 제자들에게 보이신 그 몸은 그들이 믿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믿을 수 있는 정도로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여호와의 증인측은 “자신을 보이게 하기 위해서 육체로 물질화하셨다”고 주장한다. 영으로 부활한 예수가 영체를 물질화해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풍일 씨도 “예수님이 창 자국과 못 자국을 보여 준 것은 제자들이 주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 보여 준 표적인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예수님이 부활사건에서 보여주신 ‘신령한 몸’은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그렇게 물질화해서 보여 준 것이지 실제 몸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일부 단체는 재림론으로 발전시킨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육은 죽은 것이고 영만이 부활했다’고 주장한 다음 예수님의 재림 또한 ‘영’으로서만 하는 것이란 사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루이스 벌코프는 육체 부활을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유력한 반론은 그의 육체 부활 교리에 대한 반론과 궤를 같이 한다. 만일 육체 부활과 승천이 없다면, ‘하늘로부터의’ 육체적 재림도 있을 수 없다.” ‘영부활관’을 견지하는 주장하는 단체들이 여호와의 증인을 제외하면 교주를 모두 신격화시킨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명석 씨는 “예수님이 가르친 대로 엘리야가 승천하고 육으로 강림한 것이 아니라 영으로 승천하고 영으로 강림했듯이, 예수님도 영으로 승천하사 영으로 다시 강림하여 오신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 ‘영 부활관’을 주장하는 이단성 단체들의 주장을 살펴 보았다. 그렇다면 정통교회의 입장은 무엇일까? 최근 한국교회의 진보그룹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여기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정통교회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셨습니다! 사망 권세를 삼키고, 영광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이 세상 권세, 세력의 악신들, 어둠의 주관자들은 주님을 무덤에 가두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썩지 않을 영광스럽고, 강하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셨습니다(엡 6:12, 고전 15:42-44).”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용어가 나온다. ‘신령한 몸’이다. 썩지도 않고 쇠하지도 않는 영광스럽고 강한 몸. 이 용어만큼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부활을 잘 설명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루이스 벌코프는 <조직신학>에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며 입으신 몸은 사람들에게 쉽게 인식되지 않았고 놀랍게도 갑작스럽게 출현할 수도 있었으며 그럼에도 그것은 물질적이고 지극히 실제적인 몸이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박일민 교수(칼빈대학교 조직신학)는 예수님의 몸은 운명 전의 몸과 동일하면서도 큰 변화가 있는 몸이었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운명하기 이전의 모습 그대로 부활을 하셔서 그 몸으로 제자들과 이야기를 하시고, 음식을 잡수셨다. 제자들은 그 모습을 그들의 눈과 손으로 분명하게 확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잠긴 문을 통과하셨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시기도 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토록 변화된 모습 때문에,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나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몰라보기까지 했다. 예수님은 돌아가셨던 그 몸으로 부활하셨지만 영광스러우며, 강하고, 신령한, 어떤 변화가 현저하게 일어난 부활체였다. 성기호 박사(전 성결대 총장)는 이러한 예수님의 부활체를 통해 성도들이 죽음 그 이후에 어떤 상태로 변화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그 이후, 썩지도, 쇠하지도 않는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 그때는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 고통하는 일도,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뺏겨 통곡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는 설명이다. 성도들도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몸처럼 변화를 받을 것이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우리들의 눈에선 모든 눈물이 씻길 것이고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지니. 보라 그 날이 곧 다가 오리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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