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국현의 비전

YOROKOBI 2007. 10. 9. 08:46

'문국현 필승' 숫자가 증명해 주고 있다  
                                                                                           시민일보 편집국장 고 하 승 

필자는 사실 숫자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문국현 필승’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언론에 공개된 숫자를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이 점 독자제위의 양해를 바란다.

우선 지난 10일 조선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지지율이 무려 50%를 웃돌고 있다. 두 명 중 한명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셈이다.
 
도곡동 땅이나 BBK 등 숱한 의혹을 안고도 이 정도라면 정말 대단한 지지율이다.
경탄할 만하다. 이쯤 되면 조선일보가‘이명박 후보 지지율 50%’라고 대서특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적혀 있는 응답률을 보니 고작 16.5%였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100명에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었더니, 84명이 지지할만한 사람이 없어서 아예 관심 없다는 태도를 보인 반면, 16명만

이 그나마 ‘아무개’라고 응답했으며 그 가운데 8명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굳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말하자면 8%가 맞다.나머지 84명은 이명박 후보는 물론, 범여권 컷오프를 통과한 ‘도토리 키 재기 식’의 고만고만한 5명의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현재 메이저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마음이 가는 후보가 없다’는 의사를‘무응답’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면 이들 84%의 유권자들 모두가 올해 대선에서 기권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만한‘새로운 후보’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나타났다. 그가 바로 최근 독자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후보다. 다만 아직 유권자들이 이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할 뿐이다.
 
역시 숫자로 이 사실을 증명해 보이겠다. 온라인 입소문마케팅 조사기관인‘이야기로그’가 지난 3개월 간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작성된 대선후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온라인 버즈를 분석,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한나라당 경선 후 범여권 후보에 대한 온라인 버즈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것은 최근 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후보에 대한 관심이 전체 범여권 후보에 대한 온라인 버즈점유율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문국현 후보의 경우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에는 버즈 점유율이 4%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출마 선언 후 2주가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40%가 넘는 높은 점유율로 다른 범여권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문 후보를 알고 있는 네티즌의 88%는 그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12.3%만이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호감을 가진 네티즌 중 76%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현하고 있으며, 24%는 호감을 가지고 있어나 지지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문후보를 알고 있는 100명의 네티즌 가운데 88명이 문 후보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76명이 그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네티즌은 정보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문국현 후보의 상품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 네티즌들은 문국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되어 돋보이는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진정성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했다.
 
도덕성과 진정성 문제는 이명박 후보가 안고 있는 최대의 취약점이다. 따라서 이런 사실이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정확하게 알려질 경우, 무응답 84%가 문 후보지지 쪽으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 사실을 또 숫자놀이로 증명해 보자. 현재 문 후보의 인지도는 40%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의 지지율은 인지도 80%와 90%를 상회하는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를 제치고 있다. 0%에서 출발한지 불과 2주만에 그의 지지율은 5%대에 이르렀다.
 
이는 문 후보의 상품성이 일반국민들에게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를 지지하게 된다는 점을 알려주는 지표다.
 
결론을 내리겠다. 이명박 후보의 인지도는 거의 100%에 가깝다. 일반 국민들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100명 중 불과 8명만이 그를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문국현 후보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일반 유권자들은 그를 지지하지 않지만, 그를 잘 알고 있는 네티즌들은 100명 가운데, 무려 76명이 그를 지지한다고 했다.
 
대통합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문 후보의 지지율이 그 최후 승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경우 문 후보는 굳이 자신이 나서서 선전하지 않아도 각 언론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그를 조명해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명박과 문국현 가운데, 누가 더 당선 가능성이 높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