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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리즈먼 이단의 역사

YOROKOBI 2008. 1. 23. 23:08
 

탤리즈먼 이단의 역사
그레이엄 핸콕· 로버트 보발 지음
오성환 옮김, 까치, 665쪽, 2만5000원


'신의 지문' '창세의 수호신' 같은 빅 타이틀로 익숙해진 그레이엄 헨콕의 새 작품은 안개 속의 비밀결사인'프리메이슨'을 다룬 이색 저작이다. 프리메이슨은 '컨스피러시' 등 할리우드 영화에 간혹 출몰하던 거대한 음모 집단. 에코의 소설 '푸코의 진자'에서도 프리메이슨의 원류인 템플기사단을 다루고 있어, 대뜸 으스스해지는 이름이다.

저자에 따르면 프리메이슨은 새로운 세계정부 수립을 목표로 지난 2000년 역사를 움직여온 '보이지 않는 손'. 1789년 프랑스 혁명은 물론이고 2001년 9.11테러도 이들과 무관치 않다. 어쨌거나 세계사 전개를 전혀 새로운 음모론적 시각으로 종횡무진하는 역량이 놀랍다. 물론 비약과 과감한 추론을 숨기지 않는다. 때문에 정통 역사와 다른 이 책이야말로 '뉴에이지 저술'이다. 탤리즈먼(talisman)은 '의미를 가진 물체', 즉 부적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