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해외 한인 성명서
우리는 먼저 청춘을 서해에서 마감한 46명의 젊은 병사들과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 삼가 깊이 머리 숙여 명복을 비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정부와 군당국이 수 차례 말을 바꾸고, 결론을 미리 내놓고 증거와 근거를 끼워 맞추는 듯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 정부가 천안함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정부의 늑장 부리기식 초동대응이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고의성이 짙은 대응이 아닌지 의심이 갈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는 젊은 병사들의 희생이 재발되는 것을 막고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붕괴를 바로잡기 위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군당국에 천안함의 진실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1. 천안함의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핵심인 사고 당시를 전후한 통신내역과 사고 순간을 촬영했을 TOD동영상 원본을 즉각 공개하라!
군사기밀이라는 변명은 그간 사고 발생시각조차 잦은 번복을 거듭한 군당국을 더욱 믿을 수 없게 한다.
국민의 신뢰보다 더 중요한 군사기밀이란 존재할 수조차 없건만, 지금 정권과 군이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면서까지 천안함 사고의 핵심사안을 감추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2. 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 명목으로 활동해 온 조사단의 인원구성 내역과 활동상황을 완전 공개하라!
이것도 군당국과 정부는 군사기밀이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야당에서 추천한 민간 조사위원은 함수, 함미의 절단면을 조사하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 외 대부분의 민간 조사위원들은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기관 종사자로서 사실상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3. 한줌의 의혹이 없도록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을 완전 공개하라!
생존자와 사망자 모두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봐야 할 상처를 입은 사람이 없고, 인양된 선체 역시 어뢰에 의한 피격보다는 좌초나 충돌에 의한 전단파괴의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접촉 외부폭발이라는 전대미문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까지 외부폭발설을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히 북한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어뢰 피격가능성을 계속 언론에 유포하는 것은 다가오는 지방 선거를 의식한 북풍조작이 아닌가?
그토록 어뢰에 의한 피격을 확신한다면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군의 사기라는 핑계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결국 온 국민의 사기를 꺽고 있는 이 정부는 정녕 군기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