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우리는 위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발사할 때는 전기적인 충격을 가해서 폭발하도록 하는 원리로 되어 있지만 외부에서의 강한 압력이나 외부 온도가 굉장히 높아질 때는 그 자체도 화약이기 때문에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함미 쪽에 있었던 폭뢰(depth charge)라고 하는 폭탄들은 강한 수압이나 압력에 의한 자체 폭발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천안함에서 유실된 무기들은 일부는 훈련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실제 포탄이라도 국방부 발표대로 실제 발사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관 안전장치가 풀리지 않아 살상력과 파괴력이 높은 탄두부분의 폭약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추진제(연료)나 일부 장치를 터뜨리기 위한 화학물질들도 역시 충격에 민감한 화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자체 점화 및 추진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천안함에는 그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2) 천안함에 남은 폭뢰의 흔적
아까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천안함의 폭뢰가 일부 유실되었다고 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천안함에 탑재된 폭뢰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55) 천안함 폭뢰투하대(Detpth Charge Release Rack)의 모습
인양된 함미 뒷부분 가운데에서 폭뢰가 보이는 걸로 봐서 큰 폭뢰는 별로 유실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천안함에서 유실되었다는 폭뢰는 그 좌우 옆쪽에 있는 소형폭뢰들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진 56) 소형폭뢰투하대의 위치와 소형폭뢰의 모습
이러한 폭뢰의 흔적은 아래 사진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 57) 해경구조동영상에서 마지막으로 찍힌 함수의 모습
위의 사진은 사고 직후 초기 네티즌들에게 함미니 함수니 하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있으켰던 해경구조 당시의 함수가 떠있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 함수의 흘수선 아래 부분에는 분명히 동그라미 4개(두 개는 겹쳐보임)가 선명하게 보였었습니다. 함수가 인양된 직후의 사진에서는 네티즌 maruzi님께서 분석하신 대로 이 동그라미들이 대부분 물에 씻겨나가고 흐릿하게 흰 테두리들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러한 하얀 둥근 테두리들은 함수 앞부분 좌우 양쪽에 보입니다.
사진 58) 천안함 함수의 폭뢰 흔적
사진 53)의 폭뢰투하대 구조에서 보듯이, 천안함 무기들 중에 좌우 양쪽에 연이은 일련의 둥그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무기는 폭뢰밖에 없습니다. 이 흔적들은 바로 폭뢰 속에 있던 화학물질의 흔적인 것입니다.
그림 11) 실제 폭뢰의 구조도
실제 폭뢰의 구조도를 보면 폭뢰 윗쪽에 추진제(booster)가 들어있습니다. 폭뢰 추진제를 만드는 외국회사의 자료(http://www.eurenco.com/en/news/docs/Dinitramide_oct_2004.pdf)를 보면, 암모니움디니트라미드(ADN : 분자식 H4N4O4) 라는 물질이 폭뢰의 추진제 및 산화제로서, 함께 들어있는 알루미늄을 연료로 태워 추진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ADN is a high explosive with a detonation velocity around 7000 m/s. Therefore it serves both as oxidizer and as high explosive in depth charges where Aluminium is used as fuel.) 그리고 위키백과(http://en.wikipedia.org/wiki/Ammonium_dinitramide)를 보면 이 물질은 다른 추진제(AP)보다 고온이나 충격에 더 폭발하기 쉽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The salt is prone to detonation under high temperatures and shock more so than the perchlorate.) 따라서 그 하얀 동그라미들은 ADN에 산화한 하얀 산화알루미늄의 흔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만약 폭뢰가 훈련용 폭뢰(Depth Charge Marker)였다면, 그 하얀 흔적이 염료(dye)이거나 탄화칼슘(카바이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림 12) 훈련용 폭뢰의 구조도
3) MK-46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2 및 첨가제 HAP의 흔적
그리고 그동안 제가 계속 주장해오던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 2(Otto Fuel II)의 흔적도 물론 있습니다. 천안함에 탑재된 MK-46어뢰도 점화, 추진이 된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천안함에 오토퓨얼2의 흔적이 보이므로, 그것이 훈련용 어뢰에 맞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해왔습니다만, 거기엔 저의 중대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천안함 자체에 오토퓨얼2를 지닌 MK-46어뢰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외부에서 쏜 어뢰에 맞았을 것이라고 본 것에 제 오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훈련용어뢰피격설이니 오폭설이니 하는 것들은 이제 모두 핵잠수함 충돌이라는 단일사건 안으로 통합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안함에 탑재돼었던 중요한 대형무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체점화되면서 추진, 분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고상황 보고자 중에 포술장 김광보 중위가 등장한다는 점이 하나의 정황증거가 된다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포술장이란 함포, 미사일, 어뢰, 기뢰, 폭뢰, 탄약 등 무기체계의 운용/정비를 책임맡고 있는 장교입니다. 그러니 군에서 생명처럼 여기는 그 값비싼 무기들이 어이없이 스스로 점화되어 날아가버린 상황을 포술장이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언론과 군에서는 최초보고자를 포술장이라고 말합니다만, 저는 최초보고자는 전투정보관 정다운 중위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어쨌든 천안함 사고의 보고자로는 전투정보관, 포술장, 함장 3명이 등장하는데, 누가 먼저 보고했는지의 여부는 우리가 딱 부러지게 확인할 길이 없으니 차치하더라도, 전투정보관은 2함대 지휘통제실에 기본적인 상황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우선 자신들의 생명보전이 급선무니 조난구조요청을 했을 것이고, 포술장은 중대한 무기유실사태를 지휘통제실 상황장교에게 별도로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함장은 최종적으로 사령관에게 정식 종합보고를 했을 것이구요.
어뢰에 대해서는 제가 할 얘기가 아주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잘 모르고 계신 숨겨진 비밀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얘기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오토퓨얼2와 관련해서 예전의 제 추론에 있었던 오류도 바로잡겠습니다.
a) 천안함 함미에서 유실된 MK-46 어뢰
함미 인양시의 사진을 보면 좌현 어뢰발사대는 제 위치에 있었습니다.
사진 59) 함미 인양시에 보였던 좌현 어뢰발사대
이 어뢰발사대 안에는 아래 YTN 보도화면을 보면, 어뢰 2개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60) 어뢰 2개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좌현 어뢰발사대
그러나 좌우 양쪽에 하나씩 있어야할 어뢰발사대가 우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 61) 함미 인양시에 보이지 않은 우현 어뢰발사대
평소 우현 어뢰발사대는 연돌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사진 62) 평소의 천안함 운항 모습
허나 연돌 자체가 충격에 떨어져 나가버렸으니, 그 옆에 있던 어뢰발사대 또한 성할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우현 어뢰발사대는 연돌을 인양할 때, 같이 인양됩니다. 연돌이 파손되어 떨어져 나갈때, 같이 떨어진 것입니다. 앞에서 밝힌 각종 언론기사에서 보셨듯이, 국방부에서도 유실을 확인한 바 있는 MK-46어뢰 2기는 바로 이 우현 어뢰발사대 안에 들어있던 어뢰인 것입니다.
사진 63) 연돌과 함께 인양되는 우현 어뢰발사대
그러나 이렇게 회수된 어뢰발사대 안에 있던 어뢰들은 지금 어디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뢰가 추진되었다는 과학적인 명백한 증거는 있습니다. 잠시 후 밝히겠습니다.) 이 어뢰발사대 안에는 국방부가 밝힌대로 분명히 2개의 MK-46어뢰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원래 2개만 탑재하는 것인지, 3개를 탑재하는 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국방부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고순간 TOD동영상을 비롯하여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만, 또 하나 공개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사항은 바로 천안함에 탑재돼있던 무기들의 현황입니다. 어떤 무기가 얼마나 유실되었는지, 유실된 무기는 얼마나 회수되었는지? 회수된 무기의 파손상태와 현재의 모습이 어떤한지 등을 아직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천안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확인하는데 필수적인 증거자료들입니다. 모두들 선체나 절단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래서는 진실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천안함의 진상을 조사하는 정당 및 각종 단체들은 반드시 국방부에게 무기현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b) 천안함에 보이는 3가지 색상의 비밀
MK-46 어뢰의 추진제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어뢰의 가운데 부분, 즉 어뢰 추진체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 안에는 오토퓨얼 2(Otto Fuel II)라는 추진제가 들어있습니다.
그림 13) MK-46어뢰(훈련용)의 구조도
MK-46 어뢰의 연료, 즉 추진제(산화제)인 이 오토퓨얼2라는 화학물질은 제가 이미 예전의 추론에서 말씀드렸듯이 노란색(정확하게는 엷은 주황색)입니다.
사진 64) 캐나다군의 오토퓨얼2 수거 훈련 모습
(출처: http://www.navy.forces.gc.ca/halifax/2/2-s_eng.asp?category=232&title=1689)
제가 처음에 저 노란 오토퓨얼의 존재를 알아내게 된 계기는, 인양된 함수의 갑판 위 하단 알루미늄 부분에 보이는 노란색 흔적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65) 함수 갑판 위 하단 알루미늄 부분에서 보이는 노란 흔적들
바로 저런 노란색 흔적을 보고 저것이 노란색 오토퓨얼2가 묻은 흔적이며, 노란 오토퓨얼이 알루미늄 선체 위에 덮혀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종전의 제 주장은 틀렸습니다. 최근에 입수한 화질이 선명한 사진에서 저는 저 노란색이 오토퓨얼 2가 묻어 덮혀있는 것이 아니라, 겉페인트만 벗겨지고 속에 있던 노란색 프라이머(초벌페인트)가 드러난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66) 회색 페인트가 벗겨지고 노란색 프라이머(초벌페인트)가 드러난 흔적들
그렇다면 이제 저 흔적이 오토퓨얼 2의 흔적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것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저 흔적은 오토퓨얼2의 흔적이 맞습니다. 저 부분이 어떤 충격에 의해 페인트가 벗겨진 것이라면, 일정한 방향의 스크래치 자국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그런 스크래치 자국은 없고, 페인트가 벗겨진 흔적이 아주 불규칙해서 어떤 액체가 기체가 스쳤던 자국처럼 보입니다. 제 주장은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던 것입니다. 오토퓨얼이 '묻었던' 흔적인 것은 맞지만, '묻어있는' 흔적이 아니었던 것이죠.
자, 그러면 이제부터 사진 66)의 회색 페인트만 벗겨지고 노란색 초벌페인트만 남아있는 저 흔적이 왜 오토퓨얼 2의 흔적인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겠습니다.
위키백과 오토퓨얼2 편(http://en.wikipedia.org/wiki/Otto_fuel_II) 을 보시면, 오토퓨얼2의 주성분이 질산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dinitrate)이라고 나와있고, 그것이 전체의 75%를 차지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질산프로필렌글리콜이 질산에스테르라고도 나와있습니다. 바로 질산화합물이란 얘깁니다. (질산과 석유알코올류의 화합물을 질산에스테르라고 합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은 쉽게 말해서 프로판가스(LPG가스)가 알코올 상태처럼 되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질산은 철과 반응하여 철부분에 적갈색 피막을 형성합니다. (뒤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럼 질산이 알루미늄과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인터넷으로 알루미늄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시면(http://www.reportnet.co.kr/knowledge/pop_preview.html?dn=3216397)
"알루미늄은 대부분의 묽은 산에서는 서서히 녹고 진한 염산에는 빨리 녹으나 진한 질산에는 잘 녹지 않으므로 알루미늄 탱크에 진한 질산을 넣어 운반할 수 있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진한 질산은 알루미늄과 잘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묽은 질산과는 반응하지만 그 경우에 형성되는 질산알루미늄도 물에 잘 녹으며 무색이거나 흰색입니다. (http://www.we119.com/cgi-bin/data/read.cgi?board=db_wehummul&y_number=2166 )
그러니까 저 노란색 부분은 어뢰에서 추진제가 나오자 마자 곧바로 묻은 것이고, 아직 물과 많이 섞이지 않은 진한 질산이 겉표면의 회색 페인트와는 반응해서 회색페인트는 녹았지만, 그 안에 있던 알루미늄과는 잘 반응하지 않아 속은 멀쩡했던 것입니다. 녹은 회색 페인트는 조류에 씼겨서 벗겨진 것이구요.
이 노란 부분 바로 아래부분을 보면 적갈색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 적갈색(암적색) 흔적은 단순히 바닷물에 녹이 슬거나, 해저면에 닿아 녹슨 흔적이 아닙니다. 이 아래부분은 바로 위의 알루미늄 부분과 사실상 거의 같은 평면이고, 알루미늄과 철이라는 화학적 성분만 다를 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성분의 차이로 같은 액체, 즉 진한 질산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라 서로 색깔이 다른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 만약 바닷물에 녹이 슬거나 해저면에 닿아 녹이 슨 것이라면, 사실상 거의 같은 부위인 알루미늄 부분도 녹이 슬어, 하얗게 산화알루미늄이 덮여 있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사진 67) 같은 액체에 대한 반응의 차이로 확연히 구분되는 흔적을 남긴 선체의 알루미늄 부분과 철 부분
알루미늄은 진한 질산과는 잘 반응하지 않지만, 철은 질산과 반응하여 질산철이라는 피막을 형성합니다. (이 피막이 더 이상의 부식을 막아줍니다.)
2 Fe + 8 HN03 = 2 Fe(N03)3 + 2 NO + 4 H20
철 + 질산 = 질산철 + 일산화질소 + 물
두산백과사전(http://www.encyber.com/search_w/ctdetail.php?masterno=144043&contentno=144043) 을 보시면, 질산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① 질산철(Ⅱ): 화학식 Fe(NO3)2·6H2O. 질산제일철이라고도 한다. 담녹색 결정으로, 녹는점 60.5℃이다. 습한 상태에서는 안정하나, 건조시키면 암적색의 염기성 질산철(Ⅲ)로 변한다. "
그러므로 철 부분의 암적색은 철이 바닷물에 녹슨 흔적이 아니라, 철이 질산에 산화한 질산철로, 바닷물 속에서는 엷은 초록색이었지만, 물밖으로 나와 마르면서 암적색(적갈색)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국방부가 천암함 절단면에 초록색 그물을 씌운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런 적갈색 흔적은 절단면 선체 내외부 곳곳에 많이 보입니다.
사진 68) 천안함 절단면 내부 및 외부 곳곳에 보이는 적갈색(암적색) 흔적)
천안함 절단면 선저부분에는 이 붉은 색이 바닷물이 아닌 어떤 액체에 닿아 생긴 것이라는 증거가 곳곳에 보입니다.
사진 69) 액체가 튀면서 생긴 붉은 색 흔적
위 사진은 어뢰폭발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았다는 소위 기적의 형광등 때문에 유명해진 사진입니다만, 제 눈에는 그 양 옆에 있는 붉은 적갈색 흔적이 제일 먼저 보였습니다. 분명히 액체가 튀거나 흐른 흔적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그 액체가 물처럼 흘렀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사진 70) 천안함 선저에 액체가 흐르면서 생긴 붉은 색 흔적
이 액체가 질산(정확히는 질산화합물)이라는 증거, 즉 오토퓨얼 2의 흔적이라는 증거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이번에는 선체 알루미늄 상부 부분을 보시겠습니다.
사진 71) 천안함 함수 절단면에 보이는 3가지 색상과 그 정체
함수 선체 알루미늄 부분 상부에는 흰색 흔적이 보입니다. 좀더 화질 좋은 사진으로 보면 꼭 흰색이 아니라 어떤 부분은 투명한 무색으로 멀리서 볼 때 빛에 반사되어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흰색 또는 무색인 것이죠. 저 하얀 흡착물은 종전에 제가 설명드린 대료, Otto Fuel II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HAP(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 때문에 생긴 것이 맞습니다. 최근에는 어뢰의 연료 오토퓨얼2에 별도로 HAP를 첨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jjy0501/100104030916 또는 위키백과 http://en.wikipedia.org/wiki/Monopropellant). 종전에는 제가 흰색을 HAP에 의해 산화된 것이라고 했었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산화된 것이 아니라 수산화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 흰색 또는 무색의 흡착물은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HAP)에 의해 수산화된 수산화알루미늄(분자식 : AL(OH)3)이라는 것입니다. (알루미늄이 묽은 질산에 산화될 때 생기는 산화알루미늄이 흡착될 때도 흰색 또는 무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앞으로 설명드릴 여러가지 정황근거로 볼 때 수산화알루미늄이 확실합니다.)
저러한 흰색 흡착물질은 함수 절단면 뿐만 아니라 연돌 하부와 선체 하부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진 72) 함미 연돌 하부에 보이는 흰색 흡착물
사진 73) 절단면 선저 및 선체 하부 곳곳에서 보이는 흰색 흡착물
저도 처음에는 저런 흰색 물질이 산화알루미늄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확히 수산화알루미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합조단 발표를 반박하는 캐나다 마니토바대 양판석 교수의 논문 때문이었습니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7710.html 등 기사 참조)
합조단에서는 천안함 선체 8곳에서 발견된 흰색 흡착물과 소위 '1번' 어뢰의 프로펠러에 남아 있는 흰색 흡착물이 같은 산화알루미늄이라면서(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729494&cp=du) 실험결과까지 공개했었는데, 양판석 교수는 그 흰색 흡착물이 산화알루미늄(AL2O3)이 아니고 수산화알루미늄(AL(OH)3)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수산화알루미늄이라면 바로 HAP, 바로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과 맞아떨어집니다.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HAP)는 과염소산암모늄(AP)에 수산(OH+)기가 더 결합된 것입니다. 과염소산암모늄의 분자식은 NH4ClO4이지만, 수산화과염소산모늄의 분자식은 NH3OH+ClO4-입니다. 그러므로
알루미늄은 AP와 반응해서는 산화알루미늄 AL2O3가 되지만, HAP와 반응해서는 수산화알루미늄 AL(OH)3가 되는 것입니다.
또 HAP는 최근 어뢰 추진제의 첨가제로서 뿐만 아니라, 로켓추진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종전에는 로켓추진제로 AP가 많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추진력강화를 위해 HAP를 쓰기도 하는 것입니다. (http://osdir.com/patents/Explosive-charges/Propellant-system-solid-fuel-rocket-07022196.html). 즉, 천안함에 탑재됐던 하푼미사일의 추진제로 AP가 아니라 HAP가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AP에 의한 산화알루미늄과 HAP에 의한 수산화알루미늄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74) 산화알루미늄과 수산화알루미늄의 모양(분말 및 결정 형태)
이 때문에 합조단에서는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오토퓨얼2에 HAP가 첨가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푼미사일의 추진제 성분 중 하나가 AP이니까, 당연히 산화알루미늄이 생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그게 AP가 아닌 HAP였기 때문에 수산화알루미늄이 형성되어, 거짓말이 틀통나고 만 것으로 생각됩니다.
d) TOD 동영상의 미상의 검은 물체는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온 어뢰
이상과 같이 천안함은 자체에 탑재돼있던 MK-46어뢰가 추진되어, 그 추진제에 선체가 닿았다는 사실은 그밖에도 여러가지 측면에서 입증됩니다.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TOD 동영상 안에 있습니다. TOD 동영상에는 함미 쪽에서 어뢰가 떨어져 나와 오토퓨얼2를 분사하며 추진해가는 모습이 명확하게 찍혀있습니다.
TOD 동영상에 포착된 아래 장면들은 우리에게 많은 의문점을 던졌던 장면입니다.
사진 75) 함미에서 함수 쪽으로 가는 미상의 검은 물체
신기하게도 조류에 떠내려 가지 않고,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저 미상의 검은 물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것이 바로 잠수함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저도 그런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만, 나중에 추가로 공개된 사고직후 8초간 동영상에 보이는 물체도 핵잠수함의 모습일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정상기동시의 천안함 모습도 핵잠이 천안함과 충돌후 천안함을 위에 업은 모습이라고 주장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 미상의 검은 물체가 잠수함이라는 말은 우리가 21세기 군사기술의 첨단을 달리는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기술을 너무 몰라서 하는 순진한 주장입니다. 미국은 레이다에 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상감지장치에도 포착되지 않는 최첨단 스텔스 기술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열상감지 및 원적외선 감지 코팅(Anti-Thermal/IR Coating) 처리를 한 탱크의 모습입니다.
사진 76) 열상감지 및 원적외선 감지 방지 코팅 처리를 한 탱크(2번 탱크)
(출처: http://www.militaryphotos.net/forums/showthread.php?57878-Anti-THERMAL-IR-Coatings)
위 사진에서 2번 탱크가 보이십니까? 우리가 천안함 TOD 동영상에서 보았던 그 흐릿한 화질로 저렇게 열상감지 및 원적외선 감지 방지 코팅(Anti-Thermal/IR Coating) 처리를 한 미국 핵잠수함이 보일까요? 글쎄, 백령도 TOD장비가 아주 최신형이었고, 화질이 엄청좋은 원본 영상을 우리가 볼 수 있다면, 그때나 분석해볼 수 있을 일이지, 현재로서는 미국 핵잠을 TOD동영상에서 식별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이 잠수함 충돌에 대해 시치미를 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일 것입니다.
어쨌든 사진 75)에 보이는 미상의 검은 물체는 MK-46어뢰입니다. 그 증거는 위 장면에 이어진 다음 장면에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어뢰는 천안함에서 유실된 2기의 어뢰 중 2번째로 추진된 어뢰입니다. 사진 75)에서 함수의 모습을 자세히 보시면 함수가 이미 회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첫번째로 추진 어뢰가 함수 절단면 어딘가를 건드렸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잠시 후 저 이후의 장면과 상황을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만, 우선 저 검은 물체가 어뢰라는 점 부터 확실히 증명하겠습니다.
저 미상의 검은 물체는 계속 진행해가서 TOD화면 상에 다음과 같은 긴 꼬리를 남깁니다.
사진 77) TOD 화면 상에 흰색의 긴 꼬리를 남기는 미상의 검은 물체
여러분들은 저 하얀 색의 긴 꼬리를 단순히 저 미상의 검은 물체가 남기는 물결이라고 생각하실런지도 모릅니다. 바닷물 위에서 추진해가는 물체는 뒤로 물결을 일으키며 긴 항적꼬리를 남깁니다만, 저 긴 항적은 단순한 물결이 아닙니다. TOD화면 상에서 물결이나 파도는 검은 색으로 나타나야합니다. 왜냐면 물결이나 파도의 포말이란 물 분자가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변 바닷물보다 온도가 올라갑니다. TOD 즉 열상감지장치는 물체가 내는 열을 감지해서 온도가 높은 것은 검게, 온도가 낮은 것은 하얗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저 하얀 색의 긴 꼬리는 분명히 주변 바닷물 보다 온도가 낮은 것입니다.
고등학교 화학과정에는 '발열반응과 흡열반응'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http://blog.naver.com/wowpassion/50010177821 참조). 두 가지 물질이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열을 내는 발열반응이 있는가 하면, 한 쪽 물질이 열을 뺏기는 흡열반응이라는 게 있습니다. 질산과 물이 서로 반응할 때, 물은 질산에 열을 뺏기게 됩니다. 그러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아이스팩이며, 아이스크림입니다. 휴대용 냉각팩은 아이스팩은 질산암모늄과 물의 흡열반응을 이용한 것이며(http://www.dongascience.com/D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80731172405 참조),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는 질산칼륨과 물의 흡열반응을 이용해서 물을 얼리는 것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80909282678465 참조) 즉, 질산화합물 즉 질산염과 물이 반응할 때, 물이 차갑게 냉각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죠. 동아사이언스 2008년 8월호를 보시면 다음과 같은 실험으로 질산염과 물의 흡열반응에 의한 냉각효과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78) 질산염과 물의 흡열반응에 의한 냉각효과 실험
그러니까 저 하얀 색의 긴 항적은 MK-46어뢰의 추진제인 오토퓨얼 2의 주성분인 아질산프로필렌글리콜(질산염의 일종)에 있던 질산이 물과 반응하면서, 바닷물을 차갑게 냉각시켰고, 그로 인해 열상감지화면에 하얀 색으로 보이게 된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천안함에서 유실된 무기 중에 추진제로 질산화합물이 함유돼있는 무기는 MK-46 어뢰가 있었고, 하푼미사일이나 미스트랄 미사일에도 질산암모늄과 같은 질산화합물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푼미사일의 흔적은 함수 앞부분에서 바로 추진된 것으로 보이고(이글 뒷부분에서 설명드립니다), 미스트랄 미사일의 흔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 하얀 항적을 일으킨 물체는 MK-46어뢰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저 미상의 검은 물체는 다름 아닌 MK-46 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 2의 흔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명명백백하게 증명이 되는 것입니다.
e) '1번' CHT-02D' 어뢰는 천안함에서 나온 MK-46 어뢰인듯
함미에서 떨어져나온 이러한 어뢰가 실전용 어뢰인지 훈련용 어뢰인지 명확히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실전어뢰는 탄두 부분에 물보다 비중이 무거운 TNT(비중 1.654)가 잔뜩 들어간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MK-46어뢰와 사실상 똑같은 제원을 지닌 러시아의 Test-071 Type 어뢰의 훈련용 어뢰가 수면 위로 머리 부분만 내놓고 추진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 훈련용 어뢰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천안함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훈련용 어뢰든 실전용 어뢰든 탄두의 폭약 부분이 폭발하지 않고 추진부만 충격에 의해 점화되어 추진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폭약부분이 폭발했다면 버블제트든 뭐든 그 물기둥과 선체 및 인체 파손이 엄청났을 것이고, 천안함 생존장병들이 화약냄새를 맡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사진 79) MK-46어뢰와 거의 제원이 같은 러시아 Test-071 Type 훈련용 어뢰의 추진 모습
사진 80) 일반어뢰가 남기는 항적
그런데 TOD 동영상에서 하얀 긴 꼬리를 만들며 추진하는 어뢰의 추진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아 보이는데, 저는 그 이유가, 어뢰의 중간부분 즉, 오토퓨얼2가 들어있는 연료탱크 부분이 충격에 의해 망가졌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연료탱크가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일정하게 조금씩 분사돼 나와야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추진속도를 내지 못했을 거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합조단에서 말하는 소위 북한의 '1번 어뢰'는 가운데 축 부분이 휘어져있고, 약간의 손상이 있습니다.
사진 81) 가운데 축 부분이 휘어진 소위 '1번' 어뢰
여기서 잠깐 곰곰히 생각을 해보십시오. 저것이 실전용 어뢰라면, 저 휘어진 축의 바로 앞부분이 바로 배터리 추진 부분(실제론 연료탱크부분)이라 하고, 그 바로 앞부분이 폭약부분인데, 즉 TNT, RDX, HMX 등 고성능 폭약이 잔뜩 들어있다가 폭발이 됐다면, 불과 1~2미터 떨어진 저 축 부분이 과연 저렇게 약간의 손상과 휘어진 변형만 있을까요? 열에 녹기도 하고, 산산조각이 났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 어뢰가 1940년대 2차대전 당시 사용한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약한 폭발력을 지닌 그런 어뢰인가요? 그리고 왜 껍데기 부분은 안보여주나요? 폭발에 걸레가 됐다는 훌륭한 증거가 될텐데?
그래서 저는 소위 1번 어뢰는 북한의 신형 어뢰가 아니라, 바로 천안함에 탑재돼있던 MK-46 어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저렇게 휘어진 축 부분은 앞의 그림 14)에서 보셨듯이 오토퓨얼 2가 들어가는 연료탱크 부분과 가깝습니다. 따라서 저는 '1번' 어뢰의 붉은 색은 철부분이, 흰색 부분은 알루미늄 부분이 각각 오토퓨얼2 및 HAP에 의해 산화 또는 수산화된 부분일 것일 것이라고 봅니다.
합조단에서는 저 '1번' 어뢰를 북한이 새로 개발한 CHT-02D 어뢰라고 했습니다.
사진 82) 합조단 및 청와대에서 제시한 CHT-02D 어뢰의 모습
그런데 그렇게 발표하기 하루 전날에는, 저 어뢰에 한자가 표기된 "사실"을 근거로 중국의 Yu-3G어뢰라고 "사실상 결론"을 냈다고 "알려졌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5/19/0200000000AKR20100519201200043.HTML?did=1179m) 5월 19에 한자가 표기돼있다는 "사실"이, 5월 20일에는 한글로 '1번'이라고 쓰였다는 사실로 둔갑하고, YU-3G가 생전 듣도보도 못한 CHT-02D 어뢰로 둔갑을 합니다. 중국 어뢰라고 발표하려다가 아무래도 중국의 반발이 두려워, 북한이 새로 개발한 "CHT-02D"로 바뀐 것 같습니다. 합조단에서는 저 어뢰 샘플 사진이 실려있었다는 북한의 수출용 카타로그가 이제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실토한 바 있습니다. 거짓과 조작의 냄새가 풀풀 납니다.
MK-46 어뢰의 추진부를 가지고, 북한이 쏜 어뢰라고 주장하려면,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은 MK-46과 모양이나 구조, 연료 등 여러가지 제원이 똑같은 중국 Yu-3 또는 Yu-5어뢰나 러시아의 Test-71 어뢰를 북한이 구입한 것이라고 둘러대는 것입니다. 중국의 Yu-3 어뢰와 러시아의 Test-71 어뢰는 미국의 MK-46 어뢰를 그대로 카피해서 똑같이 개발한 어뢰고, 똑같이 오토퓨얼 2를 추진제로 쓰기 때문이죠. 그러나 만약 그렇게 둘러댔다간 중국이나 러시아가 범인이나 조력자로 지목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외교적 마찰이 예상됩니다.
사진 83) 중국 YU-시리즈 어뢰의 모습
사진 84) 러시아 Test-71 어뢰의 모습
위 사진들에서 중국와 러시아 어뢰의 프로펠러 부분의 모양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합조단에서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동안 모두 4가지 종류의 어뢰설계도를 제시했었습니다. 2개는 도면의 형태로, 2개는 현수막의 형태로 공개했었는데, 아래 사진 2번째 설계도의 모습은 다른 3종과는 달리 외장형이 아닌 내장형으로 러시아 Test-71어뢰의 프로펠러 부분과 비슷합니다. 같은 어뢰의 설계도가 이렇게 다르게 제시된다는 것 자체로도 우리는 조작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합조단에서는 아마 Yu-3라고 할 것인가, Test-71이라고 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여러가지 설계도를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사진 85) 합조단에서 그동안 제시한 CHT-02D 어뢰의 설계도 4종
그런데 네티즌 '정의의 이름으로' 님께서 찾아내신 러시아의 Test-71 어뢰 수출용 카타로그를 보시면, 참으로 신기한 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86) 러시아의 Test-71 어뢰 수출용 카타로그
(원본 출처: http://www.roe.ru/cataloque/navy/navy_74-76.pdf)
이 카타로그에서 우리는 러시아 Test-71어뢰와 CHT-02D어뢰가 모양이나 도색까지 거의 똑같다는 사실과, CHT의 의미까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합조단에서 보았다는 수출용 어뢰 카타로그는 바로 이 러시아 Test-71 어뢰의 수출용 카타로그였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랬기 때문에 저 카타로그에 보이는 Controlled Homing Torpedo의 머리글자를 딴 CHT-02D라는 작명이 가능했던 게 아닐까요? 02D는 02년도에 개발(Develope)했다는 뜻으로 적은 걸까요?
이런 의문을 풀기위해서라도, 우리는 국방부에 천안함에서 유실된 어뢰 2기를 포함한 각종 무기들(주로 포 종류)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공개할 것을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f) 기름냄새의 정체는 오토퓨얼2와 청산가스
TOD 동영상에서 보인 긴 하얀 띠(사진 77)가 MK-46어뢰의 추진제 오토퓨얼2라는 사실은 천안함 장병들이 기름 냄새를 맡았다는 사실로도 증명됩니다. 우리는 함수에 있던 천안함 생존 장병들 58명중에 무려 31명이 "화약냄새는 없었고, 기름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고해역 주변에서 백령도 주민들조차 기름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합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28711.html 및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230 참조) 그리고 나중에 함미가 인양됐을 때 함미 내부를 둘러본 유가족들도 함미 내부에 기름냄새가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코를 찔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cp_art_view.html?artid=20100419100931A&code=950100&area=nnb2&fid=&fid=&sort=sym)
이것은 정말 미스테리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면 천안함 함수에 있던 유류탱크는 아무런 손상없이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그림 14) 전혀 파손이 없었던 유류탱크의 위치
4월 16일자 중앙일보 기사(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0&total_id=4113409)에도 분명히 기름유출은 없었고, 연료탱크에 있던 15만 리터 정도의 기름이 그대로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안전하게 회수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4월 1일자 경인방송(http://itvfm.co.kr/program/view.asp?bcode=news_article01&pcode=news&seq=281670)을 보면, 일부 기름 유출이 있어, 240kg정도의 기름을 유흡착제로 방제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미량이긴 하지만 도저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방제작업을 했다는 이 기름은 무슨 기름일까요? 가스터빈실이 유실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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