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봉하 아방궁 발언 사과 표명 홍준표와 숨겨진 진실들

YOROKOBI 2011. 5. 25. 23:22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퇴임해 기거하시던 사저를 공개하기 위해 권양숙 여사께서 사저를 떠나신다는 이야기가 조금 마음아프게 들려왔습니다. 퇴임 후 평안히 농사 지으시며 하고 싶은 일 하시면서 사실 수 있었던 분들에게 던져진 운명이 얼마나 가슴아픈가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저 개방이 결정되자 당시 이 사저를 '아방궁'으로 불러가며 대통령님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던 언론들과 당시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짓는 것에 대해 온갖 악선전과 루머를 퍼뜨렸던 세력들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뉴스로 접하면서 또다시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군요. (기사참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71471&CMPT_CD=P0000)

 

기사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짓는데 투입된 국비 지원은 한 푼도 없었고, 여기에 사저의 규모도 '아방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정도의 터무니없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과 홍준표씨 등이 근거없이 공격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사저 공개를 통해 진실이 보다 널리 알려질 것을 우려한 홍준표씨가 사과의 뜻을 표했다는 것을 보고 그 후안무치함에 치가 떨렸습니다. 여기에, 인용된 과거의 신문기사들을 보면 더더욱 가관입니다.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이미 봉하에 가 보신 분이라면 사저가 어떤 곳이었는지 대략을 아실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들의 '잠재적 정적'을 어떤 식으로든 찍어누르기 위해 그들이 동원한 온갖 루머와 마타도어들을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극우언론들과 이들의 장단에 함께 춤추는 수구 정치인들을 몰아내야 하는지 더욱 선명해집니다. 이 오월, 우리에게 구심점이 가장 필요했을 때에 그렇게 떠나버린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이런 식으로 드러날 진실들의 무게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더 밝혀내야 할, 거짓의 장막에 가려진 수많은 진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날 때에 이들은 어둠 속에 들어앉았다가 환히 비추이는 햇빛에 그 모습을 드러낸 쥐떼들처럼 꼬리를 감추고 달아나려 할 것입니다. 지금 어둠 속에 은폐되어 있는 모든 진실들을 꺼내기 위해서도 우리는 더욱 하나되어 강한 야권단일화를 이뤄내어 내년의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일궈내어야 합니다.

 

진실이 감춰지면 감춰질수록, 대한민국의 진정한 발전은 더욱 늦어질 뿐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청산할 것을 청산하며, 명암과 청탁을 분명히 가려내어 우리 역사의 어두운 부분들을 걷어내고 숨겨진 것들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것은, 그것이 진통이 따르는 일이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이런식으로 몰고 온 세력들에게 그 죄를 분명히 묻고 청산할 것들을 청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할 것입니다.

  

시애틀에서... 권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