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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달력의 유래를 살펴보면 삼국시대(三國時代)에 백제(百濟)가 중국에서 들여온 송(宋)나라의 원가력(元嘉曆)을 사용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 조선조(朝鮮朝)에 들어와 세종대(世宗代)에 일종의 태음력인 칠정산 내편(七政算內篇)과 외편(外篇)의 역법을 만들었는데, 칠정(七政)이란 역목(曆目), 태양(太陽), 태음(太陰), 중성(中星), 교식(交食), 오성(五星), 사여성(四餘星)의 7개 천문을 일컫는 것입니다. 실제의 달력을 사용한 것은 조선조 효종(孝宗) 4년(1653년)에 청(淸)나라에서 수입된 서양천문학에 영향받은 시헌력(時憲曆)을 채용한 때부터입니다. 그리고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태양력(太陽曆:양력)은 고종(高宗) 32년(1895년)이 시초입니다.
절기는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이 윤달을 사용함으로 인해 계절의 변화와 다소 불일치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의 주기에 기초하여 1개월에 2개씩의 절기(節氣)를 지정, 계절의 변화에 대응했기 때문에 실제 중세의 농경사회의 농민들에게는 1년의 역법보다는 24절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습니다. 대략 15일 간격으로 변하는 절기에 따라 농사의 시종(始終)을 이루고 시간과 계절에 순응하면서 생활했던 것입니다.
전통의 절기(節氣)를 지정하는 방법은 평기법(平氣法)과 정기법(定氣法)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오랜 세월을 사용한 절기 지정 방법은 평기법으로 만든 절기이고, 청나라 때의 시헌력이 사용되면서 채택된 절기 사용법이 정기법입니다. 평기법은 1년을 24등분해서 황도(黃道)상의 해당점에 각 기(氣)를 매기는 방법으로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중기(中氣)와 절기(節氣)를 매겨 15.218425일씩 더하면서 24절기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정기법은 황도상의 동지점을 기준으로 태양이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변화될 때마다 절기(節氣)와 중기(中氣)를 매겨 나가는 방법입니다.
아래의 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절기 지정 방법인 정기법의 예를 표시한 것입니다.
24절기표{정기법}
명 칭 |
절,중기 |
태양황경 |
월 일(양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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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칭 |
절,중기 |
태양황경 |
월 일(양력) |
입춘(立春) |
1월절기l |
315도 |
2월4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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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
7월절기 |
135도 |
8월8일경 |
우수(雨水) |
1월중기 |
330도 |
2월19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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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
7월중기 |
150도 |
8월23일경 |
경칩(驚蟄) |
2월절기 |
345도 |
3월6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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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白露) |
8월절기 |
165도 |
9월8일경 |
춘분(春分) |
2월중기 |
0도 |
3월21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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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 |
8월중기 |
180도 |
9월23일경 |
청명(淸明) |
3월절기 |
15도 |
4월5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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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寒露) |
9월절기 |
195도 |
10월9일경 |
곡우(穀雨) |
3월중기 |
30도 |
4월20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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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霜降) |
9월중기 |
210도 |
10월24일경 |
입하(立夏) |
4월절기 |
45도 |
5월6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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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
10월절기 |
225도 |
11월8일경 |
소만(小滿) |
4월중기 |
60도 |
5월21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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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
10월중기 |
240도 |
11월23일경 |
망종(芒種) |
5월절기 |
75도 |
6월6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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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 |
11월절기 |
255도 |
12월7일경 |
하지(夏至) |
5월중기 |
90도 |
6월22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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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
11월중기 |
270도 |
12월22일경 |
소서(小暑) |
6월절기 |
105도 |
7월7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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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小寒) |
12월절기 |
285도 |
1월6일경 |
대서(大暑) |
6월중기 |
120도 |
7월23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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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
12월중기 |
300도 |
1월21일경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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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역법(曆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태양과 지구, 달의 변동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관측의 대상에 따라 태음력(太陰曆)과 태양력(太陽曆),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의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태음력(太陰曆)은 달의 운행만을 기준으로 삼아 달이 평균 29.53059일을 주기(週期)로 차고 지는 것을 1달로 정해서 만든 달력입니다. 순태음력(純太陰曆)으로도 불리는데, 현재 일상에서 사용되는 우리의 음력(陰曆)과는 다른 역법입니다. 윤달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계절과 달력이 점차 달라지는 결점이 있지만 현재에도 이슬람문화권에서는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태양력(太陽曆)은 현재의 양력(陽曆)으로 태양의 공전주기인 365.2422일을 12달로 나누어 만든 것입니다. 로마시대를 기원으로 보는데,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발전했습니다. 율리우스력은 로마의 대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그리이스에서 사용하던 것을 수정해서 사용했는데, 1년을 365일로 정하고 4년의 배수가 되는 서기(西紀) 연도에 윤년(閏年)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1년을 365.25일로 정하다 보니 실제의 1년과는 0.0078일의 오차가 생기게 됩니다. 그후 1582년 로마 황제 그레고리 13세가 3월 11일에 태양이 춘분점(春分點)을 통과하는 것을 알고 율리우스력을 개선하여 현재의 양력(陽曆)을 만들어 400년 사이에 97회의 윤년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은 우리의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음력(陰曆)입니다. 태음력(太陰曆)의 오류를 보완해서 윤달의 개념을 삽입해 달력과 계절의 불일치를 다소 해소했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태음태양력은 태양 공전주기 365.2422일과 달의 공전주기 354일의 차이 11.25일을 보완하기 위해 19년간 7번의 윤달을 넣어 대략 3년 정도의 간격으로 13개월의 1년을 만들어 계절과 역법을 일치시킨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음력{태음태양력}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 자체로 지속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우리 민족은 농경사회의 전통을 지녔기에 태음태양력이 농사 시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24절기(節氣)라는 지표를 가미하게 된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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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봄 '春'의 자의(字義)는 햇볕을 받아 풀이 돋아나오는 모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화(神話)적 해석으로도 봄은 시작과 풍요, 부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곧 계절의 시작, 한해의 시작, 다시 농사 준비의 시작으로까지 봄은 모든 만물(萬物)이 생명의 근원을 다시 얻어 소생(蘇生)하는 계절인 것입니다. 봄은 절기(節氣)상으로 입춘(立春)을 시작으로 곡우(穀雨)까지 왕성한 생명력의 근원을 바탕으로 희망과 소생의 미학(美學)을 표현하기에 충분합니다. 아울러 봄은 오행(五行)으로 볼 때 '목(木)'에 해당하고 방위는 '동(東)', 오색(五色)은 청(靑)에 해당됩니다. 또한 봄 처녀의 계절로 표현되듯 여자의 계절로도 불립니다.
立春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정월(正月) 절기(節氣; 매달 상순에 드는 절기)로 태양이 황경(黃經; 춘분점에서부터 황도를 따라 잰 천체의 각도 거리) 315도에 위치할 시기이고 양력(陽曆)으로는 2월 4일경입니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으로 불리며 철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불리면서 이 날밤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특히 입춘날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의 입춘방(立春榜)을 문에 붙이고, 입춘절식(立春節食)이라 해서 고유의 절기 때 먹는 음식인 절식(節食)으로 입춘날에 먹는 햇나물 무침이 있습니다. 유래는 경기도 내의 산이 많은 6개의 고을{양평(陽平), 지평(砥平), 포천(抱川), 가평(加平), 삭녕(朔寧), 연천(連川)}에서 움파{동총(冬蔥)}, 멧갓, 승검초 등 햇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 임금께 진상하고 궁궐에서 겨자와 함께 무쳐 "오신반(五辛盤)"이라 하여 수라(水刺)상에 올렸습니다. 이는 겨우내 결핍된 신선한 야채를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에서도 이를 본받아 입춘절식(立春節食)을 먹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옛 문헌에 입춘 기간에는 동풍(東風)이 불어 언 땅이 녹고, 동면(冬眠)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어류(魚類)가 얼음 밑을 다닌다고 합니다.
雨水는 입춘(立春)과 경칩(驚蟄)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정월 중기(中氣; 매달 중순에 드는 절기)로 태양이 황경(黃經) 330도에 이른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2월 19일경입니다. 봄을 알리는 단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고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녹아 물이 많아진다는 의미로 우수(雨水)라 합니다. 기후는 날씨가 풀려 봄바람이 불어와 "우수 경칩에 대동강(大同江) 물이 풀린다."라는 옛말이 전해옵니다. 옛 문헌에 우수 기간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고,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며,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합니다.
驚蟄은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2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黃經) 345도에 위치한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3월 6일경입니다. 이 무렵은 날씨가 따뜻해져 초목(草木)의 싹이 돋고 동면(冬眠)하던 동물이 깨어 꿈틀 대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이 때의 풍속(風俗)에는 개구리 정충(精蟲)이 몸을 보(保)한다고 해서 개구리 알을 잡아먹고, 흙 일을 하면 탈이 없다 해서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는 일을 하고, 이 날 보리 싹의 성장상태로 보리 농사의 풍흉(風凶)을 점쳤다고 합니다.
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2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黃經) 0도에 위치하면서 천구(天球)의 적도 위를 남에서 북으로 끊고 지나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며 양력(陽曆)으로는 3월 21일경입니다. 곧 태양은 2분(二分 :춘분.추분)에 적도 바로 위에 있게 되고 2지(二至 :하지,동지)에는 최남{북회귀선}, 최북단{남회귀선}에 있게 됩니다. 옛 문헌에 춘분 기간에는 제비가 날아오고, 우레소리가 들리며, 그 해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합니다.
淸明은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3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도 15도에 도달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고 양력으로는 4월 5일경입니다. 날씨를 이야기할 때 '청명하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말고 깨끗한 기후의 시기입니다. 보통 중국 제(齊)나라의 개자추(介子推)라는 인물에서 유래된 한식(寒食)날이 이 날을 전후해서 있어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옛 문헌에 청명 기간에는 오동나무가 꽃 피기 시작하며,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고, 무지개가 처음 보인다고 합니다.
穀雨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3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30도에 이른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4월 20일 경입니다. 의미는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이 윤택해진다는 것이고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고 한 해 농사의 준비가 시작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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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여름 '夏'의 의미는 화려하게 꾸민 귀인의 모습에서 왔지만 뒤에 화려한 화(華)의 의미와 혼용되어 왕성한 계절인 여름의 뜻이 되었습니다. 역시 여름은 번창과 무성함을 의미하는 계절로 힘의 원천을 느낄 수 있고 개방적이며 젊음이 넘치는 시기입니다. 우리 전통 풍습의 음력 5월5일 단오절(端午節)은 수(數)에서 양기(陽氣:홀수)가 겹치는 생기(生氣)가 있는 날로 1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때이므로 천중가절(天中佳節)이라 불립니다. 곧 씨름이나 그네뛰기 등 왕성한 생기를 발산하는 계절인 것입니다. 음력으로 4월에서 6월까지가 여름인데, 오행(五行)으로는 화(火)이고 방위는 남(南), 오색(五色)은 적(赤)에 해당합니다.
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4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黃經) 45도에 도달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 되고 양력(陽曆)으로는 5월 6일경입니다. 옛 문헌에 입하 기간에는 청개구리가 울고,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왕과(王瓜)가 나온다고 합니다.
小滿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4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60도에 도달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 되고 양력(陽曆)으로는 5월 21일경입니다. 의미는 만물(萬物)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뜻으로 날씨가 여름에 들어서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수확(收穫)을 하기 시작합니다. 옛 문헌에 소만 기간에는 씀바귀가 뻗어 나오고,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보리가 익는다고 합니다.
芒種은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5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75도에 위치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고 양력(陽曆)으로는 6월 6일경입니다. 의미는 까끄라기{벼 같은 겉껍질에 붙은 수영 동강=芒}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고 모내기나 보리 베기가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옛 문헌에는 망종 기간에 까마귀가 나타나고,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고 합니다.
夏至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5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90도에 이른 때로 양력(陽曆)으로는 6월 22일경입니다. 이 날은 태양이 황도상의 가장 북쪽인 하지점에 이르러 낮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긴 날이 되는데, 이는 지구 표면이 받는 열량(熱量)이 가장 많아진다는 것으로 이 열량이 계속 쌓여 하지(夏至) 이후에 더욱 더워져 삼복(三伏) 시기에 가장 덥게 됩니다. 옛 문헌에는 하지 기간에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반하{半夏:천남성과의 약초로 기침,구토에 좋음}의 알{반하의 땅 속에 있는 원 모양 줄기}이 생긴다 합니다.
小暑는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6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105도의 위치에 있고 양력(陽曆)으로는 7월 7일경입니다. 날씨는 더위와 함께 장마전선의 정체로 습도가 높아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大暑는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6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120도에 도달하는 날이 입기일(立氣日)이고 양력(陽曆)으로는 7월 23일경입니다. 대개 중복(中伏) 시기와 비슷해서 폭염의 더위가 심한 시기이면서도 장마로 인해 많은 비를 내리기도 합니다. 옛 문헌에는 대서 기간에 썩은 풀이 화하여 반딧불이가 된다고 하고, 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큰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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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가을 '秋'의 의미를 메뚜기 모양에서 왔다고 보거나 곡식을 추수하는 의미로 보듯이 가을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이와 상응하는 쇠락과 시듦의 전주곡으로도 그 상징을 나타냅니다. 7월 15일의 백중(百中)과 8월 15일 중추절(仲秋節)은 농경 생활과 관련있는 명절이고, 7월 칠석(七夕)과 9월 9일의 중양절(重陽節)은 양기(陽氣)가 강한 날의 풍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곧 수확기의 다양한 세시 풍속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게 전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음력 7월부터 9월까지의 가을은 오행(五行)의 금(金), 방위는 서(西), 오색(五色)은 백(白)에 해당합니다.
立秋는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7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黃經) 135도에 위치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고 양력(陽曆)으로는 8월 8일경입니다. 옛 문헌에 입추 기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귀뚜라미가 운다고 합니다.
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7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150도에 도달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고 양력(陽曆)으로는 8월 23일경입니다. 의미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서퇴(暑退)를 뜻합니다. 옛 문헌에는 처서 기간에 매가 새를 잡아 늘어 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 벼가 익는다고 합니다.
白露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8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165도에 위치한 날이고 양력(陽曆)으로는 9월 8일경입니다. 이 시기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겨 이슬이 되어 풀잎에 맺힌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옛 문헌에 백로 기간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돌아가며,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합니다.
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8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180도에 도달한 날인데 춘분(春分)과 함께 밤낮의 길이가 같고 양력(陽曆)으로는 9월 23일경입니다. 이 시기는 추수기가 시작되고 백곡(百穀)이 풍성한 때입니다. 옛 문헌에는 추분 기간에 우레 소리가 그치고, 동면할 벌레가 구멍 창을 막고,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寒露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9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195도의 위치에 이른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0월 9일경입니다. 의미는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가 된다는 뜻으로, 단풍이 짙어지고 여름새와 겨울새의 교체 시기에 해당하며 오곡백과(五穀百果)를 수확합니다. 옛 문헌에는 한로 기간에 기러기가 모여들고, 참새가 줄어들고 조개가 나돌며, 국화꽃이 노랗게 피어난다고 합니다.
霜降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있는 음력 9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210도에 위치한 날이 입기일(立氣日)이며 양력으로는 10월 24일경입니다. 이 시기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져 수증기가 지표(地表)에 엉겨 서리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옛 문헌에는 상강 기간에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며, 동면하는 벌레가 모두 땅 속으로 숨는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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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겨울 '冬'의 의미는 본래 끈을 묶은 모양으로 계절의 끝인 겨울을 상징하다가 추위의 표현인 얼음 빙{氷}의 의미를 넣어서 만든 글자입니다. 죽음과 암흑의 상징이면서도 역시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는 다음해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고{삼한 사온(三寒四溫)이면 풍년, 이상 난동(暖冬)이면 흉년}, 조상에게 묘제(墓祭)를 올리는 시향(時享)을 지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로 겨울을 표현하는데,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통과의례로 겨울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겨울은 오행(五行)의 수(水), 방위는 북(北), 오색(五色)은 흑(黑)에 해당됩니다.
立冬은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10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黃經) 225도에 위치한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1월 8일경입니다. 옛 문헌에 입동 기간에는 물이 비로서 얼고, 땅이 처음 얼며, 꿩은 드물고 조개가 잡힌다고 합니다.
小雪은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10월 중절(中氣)로 태양이 황경 240도에 도달한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1월 23일경입니다. 이 시기는 첫 겨울의 증후가 보여 눈이 내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옛 문헌에 소설 기간에는 무지개가 걷혀 나타나지 않고,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려오며, 천지가 얼어 생기가 막혀{폐색(閉塞)} 겨울이 온다고 합니다.
大雪은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11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255도에 이른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2월 7일경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라는 의미이지만 실제 추위의 계절은 동지(冬至)를 지나서부터입니다. 옛 문헌에 대설 기간에는 한달새가 울지 않고,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낳고, 여주{박과의 일년생 넝쿨풀} 열매가 돋아난다고 합니다.
冬至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11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270도에 도달한 날이고 이 날은 태양이 황도의 최남단{남회귀선}에 위치해 낮이 가장 짧은 날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2월 22일경입니다. 동지는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의 역법(曆法)에서 역(曆)의 기산점(起算點)이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해졌고, 또한 24절기 중에 직접적인 풍습이 가장 많이 있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전통의 풍습에 원단(元旦)과 함께 동지를 으뜸가는 축일(祝日)로 쳐서 궁궐에서도 회례연(會禮宴)을 펼치고 동지사(冬至使)을 중국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민간에서도 동지절식(冬至節食)을 먹었는데,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그 속에 찹쌀로 옹시미 또는 새알심이라는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먹고 또 역귀(疫鬼)를 쫓는다는 의미로 팥죽 국물을 벽이나 문에 뿌렸습니다. 조선조(朝鮮朝)에서는 이때 새롭게 만들어지는 다음해의 달력을 관상감(觀象監)에서 '동문지보(同文之寶)'라 하여 임금에게 올리고 임금은 대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小寒은 동지(冬至)와 대한(大寒)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12월 절기(節氣)로 태양이 황경 285도에 도달한 때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월 6일경입니다. 절기의 명칭으로는 다음의 절기 '대한(大寒)'이 더 춥다는 의미지만 우리나라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추워 "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옛말이 생겨났습니다. 옛 문헌에는 소한 기간에 기러기가 돌아가고, 까치가 집을 짓고, 꿩이 운다고 합니다.
大寒은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에 있는 음력(陰曆) 12월 중기(中氣)로 태양이 황경 300도에 위치한 시기이고 양력(陽曆)으로는 1월 21일경입니다. 겨울 추위의 매듭을 짓는다는 의미의 대한(大寒)이지만 실제는 소한(小寒) 때가 더 춥습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죠. 대한의 마지막 날이자 입춘(立春) 전날인 절분(節分)은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리면서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