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위한 '나'인가, '나'를 위한 하나님인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항상 필요하고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위한 <나>인가, <나>를 위한 하나님인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정체성이나 위치파악과 관련된 물음일 것입니다.
사람은 죄성으로 인해 이 거룩한 종교까지라도 자기의 영광과 유익과 행복을 위해 이용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수호신 정도나 자기를 밀어주는 분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기독교를 기복적인 종교로 만들어 버리는 행위입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성경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종교적인 활동을 피곤하고 지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할지라도 이런 문제에 대해 잘 정리를 하고 있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서는 이 세상에 두신 의의나 예수님께서 구원해 내시고 교회의 한 분자로 두신 의의가 거의 드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은 성도의 정체성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와 교제 가운데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예수님을 단지 자신을 구원해 내기 위한 분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고, 죽어서 천국가거나, 예수님 오시면 한 자리를 차지해서 우두머리 행세를 하게 된다는 것에 집착하기 쉬운 것을 보는데 이것도 모두 자기 행복과 연결지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것이 혹 성경적인 내용일지라도 우리의 구원은 단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더욱 높고 풍성한 도리를 알고, 신령하게 장성하면서 교회아로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증시해야 하는 과정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고, 기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겨우 나 한사람 구원해 내시기 위해서만 십자가에 돌아가신게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하나님의 의도와 영광과 관련해서 생각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가 건강하게 신앙생활 하려면 - 성숙한 신자라면 - 자기행복을 뒤로하고,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이 땅 위에서 신령하게 장성해 가며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드러내며 살기위해 헌신할 것입니다(마6:31-33). 이런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행복과 기쁨과 만족과 복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행복이란 세상이 주는 행복과 달라서 자기부인과 희생이 따르는 것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3:12)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됨과 별개의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행복을 버리는 희생이 따른다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10:37~39)
자기를 부인하는 모습으로 자기행복을 뒤로하고, 자기의 소유가 모두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는 일에 어떠한 희생도 치루겠다는 생각과 각오를 가지는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는 사람이요, 교회의 참회원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막연하게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자기의 마음 깊은 곳에 자기행복이라는 것이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정상적으로 먹고 신령함에 장성하면서는 예전에 버리지 못했던 것을 자연스럽게 버리게 되고, 자기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인됨을 인정하고 맡기고 의지하는 영역이 점점 더 넓어져야 정상일 것입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부분이 갈수록 늘어가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자 하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 곧 그 사람 안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5:3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하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자기의 힘과 지혜로서는 어떠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없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야만이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갈 수 있고, 한걸음을 진일보 할 수 있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하고 성신님께 맡기고 긍휼을 구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인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리심",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나라가 있다는 증거로 마음 가운데 "의와 평강과 희락(롬14:17)"이 풍성히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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